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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줄거리 소개

2021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D.P.>는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6부작 드라마로 탈영병을 잡는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인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D.P.>는 첫 장면부터 이병 안준호(정해인)가 생활관에서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헌병대 수사과 탈영 담당관인 박범구(김성균) 중사와 면담하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그는 예리한 관찰력을 인정받아 탈영병을 잡는 D.P.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상급자인 박성우(고경표)와 탈영병을 잡기 위해 첫 외출을 하지만 박성우를 따라 밤새 음주로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사이에 탈영병이 자살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그 탈영병은 전날 밤 자신의 라이터를 빌려 갔던 사람이었고 그것을 알게 된 안준호는 자책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박성우에 대한 분노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결국 안준호는 영창에 구금되고 박성우는 보직 해제됩니다. 박성우의 보직 해제 명령을 내린 사람은 바로 헌병대장 보좌관으로 새로 부임한 엄지섭(손석구) 대위입니다. 별다른 처분 없이 안준호는 D.P.로 복귀하게 되고 두 달 전 입원했던 한호열(구교환) 상병이 D.P.조 조장으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한 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다소 서투른 안준호와 달리 한호열 상병은 노련미를 보여주면서 결국 탈영병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고 이들은 포상 휴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임지섭 대위의 명령으로 안준호와 한호열은 휴가 중 부산으로 다른 부대 D.P. 로 지원을 나가게 됩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갔지만 상대 팀과 알 수 없는 기싸움으로 승부욕이 발동하여 전력으로 탈영병을 쫓다가 한호열은 다치고 탈영병은 놓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한호열과 안준호는 끈질긴 추적 끝에 끝내 탈영병을 체포합니다. 또 한 명의 병사가 탈영합니다. 철거 예정인 집에 혼자 계신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탈영병은 수개월 간 현장 철거 인력으로 일했던 것입니다.

한편, 생활관 내 실세인 병장 황장수(신승호)는 지속적으로 후임들을 괴롭힙니다. 자신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타인에게까지 폭력을 쓰도록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후임들의 중심에는 항상 조석봉 일병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황장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왔던 것입니다. 병장 황장수는 전역하면서 조석봉에게 좋은 추억도 안 좋은 기억도 다 털자고 말하면서 악수를 청합니다. 그러나 조석봉 입장에서는 좋은 추억은 하나도 없었고 그동안 황장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끔찍한 기억뿐이었습니다. 가려던 황장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너무나 가벼운 "미안하다" 한마디가 끝이었습니다. 조석봉 일병을 괴롭히는 것은 황장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야간 근무를 서던 선임으로부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던 조석봉은 결국 그 선임을 폭행하고 탈영합니다. 탈영한 조석봉을 쫓던 D.P. 조는 조석봉이 전역한 황장수를 찾아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뒤쫓아 갑니다. 안준호가 조석봉을 찾아내지만 몸싸움을 하고 조석봉은 도망갑니다. 안준호가 먼저 황장수의 집을 찾아갔고 예상대로 조석봉도 황장수의 집 앞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여러 차례의 몸싸움 끝에 조석봉을 체포하고 부대로 돌아가는데 조석봉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몸부림 치던 중 교통사고가 나고 그 틈을 타 조석봉은 다시 도망갑니다. 그리고 황장수를 납치해 복수를 계획합니다. 납치 사건으로 인해 경찰도 조석봉을 추적하고 천용덕(현봉식) 헌병대장은 부대 내 대테러 특수임무대까지 동원합니다. 안준호와 한호열이 먼저 조석봉을 찾아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조석봉은 끝까지 황장수를 죽이려고 쫓아갑니다. 마지막 특임대에 둘러쌓인 조석봉은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라는 한마디와 함께 황장수 머리에 겨누었던 총을 자신을 향해 발사합니다. 그 후, 조석봉 일병의 사건이 보도되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다른 군인들과 그곳에서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조석봉 일병 친구의 모습이 나오면서 조석봉 일병의 친구가 "뭐라도 해야지"라는 한마디와 함께 그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출처: D.P.

2. 감상평

<D.P.>는 일단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시청하기 전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1화부터 묵직한 분위기로 흘러가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숨에 끝까지 다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군대 내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어 시청자로서 충격과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온 탈영병들을 보면 모두 군대 내에서 폭행과 각종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갖고 있었고 군대 내 괴롭힘은 가해자와 피해자뿐만 아니라 함께 있던 모든 이가 방관자이며 그 누구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황장수에게 그토록 괴롭힘을 당하던 조석봉이었지만 그도 결국 후임들 앞에서는 폭력을 행사하는 선임이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을 그어 보여주기보다는 결국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절대적인 선과 악은 있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간의 균형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듯 하여 더욱더 몰입하게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고 싶은 작품으로 시즌 2도 기대해 봅니다.

<D.P.>는 군대 내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어 시청자로서 충격과 여운이 많이 남았던 작품입니다. 마지막 화에서 조석봉 일병이 부대에 있는 1954년에 쓰던 수통도 여태 바뀌지 않았다고 하던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현재까지도 병영부조리는 여전히 남아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여전히 군대 내 비극적인 사건 사고가 뉴스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졌다는 여론이 있지만 이에 묻혀 외면받고 있는 실제 피해자가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기에 환경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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